스튜어드십코드 '1호 투자자' 나왔다

사모펀드 JKL파트너스 참여 결정


[ 나수지 기자 ] 스튜어드십코드가 국내에 도입된 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참여를 결정한 기관투자가가 나왔다.

2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기로 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한 23개 자산운용사도 올해 안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기업 주주로서 이행해야 할 사항들을 권고한 모범 규준이다.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뿐 아니라 경영진과의 대화, 이사 후보 추천 등에 관한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주식 보유와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4년부터 금융당국에서 논의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통해 7개 원칙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으나 이후 5개월 동안 도입 기관이 한 곳도 없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 출범을 계기로 기관별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2001년 7월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다. JKL파트너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팬오션 두올 등이다. 최원진 JKL파트너스 상무는 “자산운용사와 달리 PEF는 경영에 참여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일상적인 투자 활동”이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오랜 기간 협의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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